1985년 설립된 **스튜디오 지브리(Studio Ghibli)**는 전 세계 애니메이션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온 전설적인 제작사입니다. 그 중심에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하야오 미야자키 감독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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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오 미야자키, 애니메이션 거장이 되기까지
어린 시절과 비행에 대한 동경
하야오 미야자키는 1941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전투기 부품 회사인 미야자키 에어플레인의 이사로 일했는데, 이 경험이 어린 시절부터 비행기와 하늘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갖게 했죠.
제2차 세계대전 중 가족과 함께 피난 생활을 하며, 전쟁의 비극과 인간성에 대한 고민도 깊어졌습니다.
그의 작품들에서 반전(反戰), 자연 존중, 인간 내면의 성장이 강조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어머니의 영향, 그리고 만화와의 만남
미야자키의 어머니는 지적이고 독립적인 사고를 지닌 인물이었으며, 8년 동안 병상에 계시면서도 그에게 강한 정신적 영향을 주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몸이 약했던 그는 책과 그림에 몰두했고, 데즈카 오사무의 만화를 보고 만화가의 꿈을 키웠습니다.
애니메이션으로 진로를 바꾸다
고등학교 시절 일본 최초의 컬러 장편 애니메이션 ‘백사전(白蛇伝)’을 본 후, 그는 애니메이션의 길로 방향을 틉니다.
대학은 가쿠슈인대학에서 정치경제학을 전공했지만, '아동문학연구회'에서 활동하며 창작과 상상력에 몰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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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터로서의 첫걸음과 성장
1963년, 도에이 동화에 입사한 그는 초기에는 배경이나 동화를 맡았지만 곧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주목받습니다.
1968년에는 ‘태양의 왕자 호르스의 대모험’의 콘셉트 작업에 참여하며 실력을 인정받았고,
이사오 다카하타와의 협업도 이때 시작됐습니다.
1971년에는 A프로덕션으로 옮겨 '루팡 3세'에 참여했고,
1978년 ‘미래 소년 코난’으로 연출 능력을 본격적으로 입증합니다.
이 시기 경험이 훗날 지브리 설립의 밑거름이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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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브리 스튜디오의 시작과 철학
1985년, 미야자키와 다카하타 감독은 스튜디오 지브리를 설립합니다.
첫 작품 '천공의 성 라퓨타'부터 ‘이웃집 토토로’, ‘마녀 배달부 키키’까지 연이어 흥행하며
지브리는 곧 “감성과 철학이 살아 있는 애니메이션”의 대명사가 됩니다.
2001년 작품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아카데미 최우수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하며 세계적 반열에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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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025년, 지브리의 최근 행보
2023년: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a.k.a. 『소년과 왜가리』) 개봉
2024년: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상 수상
2025년: 스튜디오 지브리 창립 40주년 기념 프로젝트 진행 중
특히 『원령공주』의 4K 복원판이 IMAX 버전으로 상영될 예정이며,
AI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제작 방식 실험도 함께 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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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브리의 미래는 여전히 '동화'처럼
일본 영화 배급사 **TOHO(토호)**가 북미 지브리 배급사 GKIDS를 인수하며
지브리 콘텐츠의 글로벌 확장도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야오 미야자키 감독은 “다음 이야기”를 구상 중이라고 알려져 있어
많은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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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 감성, 철학이 어우러진 지브리의 세계.
그 여정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