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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과 함께한 부산 구대신공원(중앙공원) 편백숲 힐링 산책 본문

일상

부모님과 함께한 부산 구대신공원(중앙공원) 편백숲 힐링 산책

chul10002 2025. 4. 13. 20:20



부모님과 함께한 부산 구대신공원(중앙공원) 편백숲 힐링 산책

오늘, 부모님을 모시고 부산 구대신공원(현 중앙공원)에 다녀왔다.
따뜻한 봄날, 오랜만에 부모님과 함께 자연 속으로 나들이를 떠난 것만으로도 마음이 몽글몽글 따뜻해지는 하루였다.

부모님 두 분 모두 걸음이 불편하셔서 많이 걷는 코스는 피하고, 내 차로 공원 입구까지 편하게 모시고 올라갔다.
편백나무 향기가 건강에도 좋다고 해서 기대했지만, 숲에 들어서니 의외로 향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살짝 아쉬운 마음이 있었지만, 쭉쭉 뻗어 하늘을 향해 솟은 편백나무들의 위엄에 금세 마음이 환해졌다.



부드럽게 깔린 흙길, 양옆으로 늘어선 오래된 편백나무들, 그리고 햇살이 나뭇잎 사이로 부드럽게 쏟아지는 풍경.
부모님과 천천히 걸으며, 숨결마다 피톤치드를 마시는 것만으로도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기분이었다.

중앙공원에는 '편백숲 시민 휴식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피톤치드 가득한 숲 속 벤치에서 잠시 쉬어가고, 자연 속에서의 명상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된 공간이었다.



오늘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부모님 두 분이 큰 편백나무를 사이에 두고 서로의 손을 꼭 잡고 환하게 웃으셨던 장면이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순간, "이 시간이 바로 행복이구나"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다.

또 숲길을 걷다 만난 '효민가' 비석 앞에서는
'어버이 살아 신제 섬기길 다하여라'는 문구를 보며
오늘 부모님과 함께한 시간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졌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가 발견한 '숲 속 도서관'.
작은 책장이 숲 속에 자리 잡아 있어 책을 꺼내 들고 자연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아늑한 공간이었다.
오늘은 바쁘게 걸었지만, 다음에는 부모님과 함께 숲 속 도서관에서 책도 읽고 좀 더 오래 머물러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편백나무 향은 조금 약했지만,
부모님과 함께 걷고, 웃고, 이야기 나눈 오늘 하루는
내게 가장 향기로운 기억으로 남았다.

"걸음은 느려도, 함께 걷는 이가 있으면 행복하다."

오늘 하루, 그렇게 소중한 하루를 선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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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대신공원(중앙공원) 편백숲 방문 꿀팁]

차량 진입 가능 (공원 입구 주차 후 가볍게 산책 가능)

편백숲 시민 휴식공간 있음 (쉬어가기 좋아요)

산불조심 기간: 11월 1일 ~ 5월 15일 (안내판 참고)

운동화 착용 추천 (흙길이라 미끄럼 방지)

밀차나 휠체어도 비교적 편하게 이동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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